안철수 "文 정권 여전히 강력…야권통합으로 국민 지켜야"

입력 2021-04-08 09:19   수정 2021-04-08 09: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8일 "보궐선거에서 패했지만 문재인 정권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야권통합과 혁신을 적극 주문했다.
"내년 대선 반드시 정권교체로 보답해야"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길고 험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대장정을 앞둔 우리에게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는 작은 교두보를 놓은 것이자 겨우 베이스캠프를 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은 최고위 백드롭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내걸었다.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백드롭에는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온 몸을 던져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안철수 대표는 야권의 보궐선거 승리에 대해 "서울시민들께서는 10년 동안 일곱 번이나 야권이 졌던 서울에서, 야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셨다"며 "민심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 교체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패배는 정책의 실패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그간 일련의 선거에서 대승, 연승에 취해 민심 앞에 교만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야권은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로 최선을 다했지만, 냉정하게 따진다면 이번 선거는 야권의 승리라기보다는 민주당의 패배"라고 덧붙였다.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야당 되어야"
그는 "그동안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자기들 마음대로 농락할 수 있었던 것은 대선 승리만으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대선, 지방선거, 총선을 연달아 승리하며 모든 권력을 장악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장악한 권력으로 공정과 정의를 파괴하고, 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민생을 파탄 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내년 대선은 물론, 바로 이어지는 지방선거, 그리고 2024년 총선까지 모두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과 절박함으로,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행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정권을 지키려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대표는 "이제 우리는 번영을 목표로 해야 한다. 차갑게 식어 버린 성장 엔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성장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빚더미를 물려주지 않고도 어려운 분들을 돕는 복지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번영하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야당이 제시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 통합, 미래, 그리고 번영, 이 네 단어를 야권의 핵심가치로 삼아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야당, 국민의 신뢰를 받는 수권 대안세력의 모습을 보여드릴 때만이 대선 승리도, 대한민국의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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